서울시청 이윤주(가운데)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전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송창헌(왼쪽)과 김동현(오른쪽)의 이중 수비에 막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제공
2018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개막전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다.
서울시청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전에서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리그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강’ 제주특별자치도를 69-49로 물리쳤다.
3점슛에서 승부가 갈렸다. 서울시청은 이번 시즌 고양홀트에서 이적한 조승현(27점)과 에이스 오동석(20점) ‘쌍포’가 각각 3점슛 5개와 4개를 꽂아넣으며 47점을 합작했다. 반면 제주자치도는 3점슛이 단 1개도 없었다. 시도 자체도 4개에 그쳤다.
서울시청은 전반을 50-24로 크게 앞서며 대이변을 예고한 뒤 3쿼터에서 57-40으로 쫓겼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점수를 더 벌려 강호 제주자치도와의 대결을 20점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제주자치도는 주포 김동현이 18점, 황우성이 16점을 넣었지만 외곽포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고양홀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수원무궁화전자에 57-56,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고양홀트는 54-56으로 뒤지던 종료 41.5초 전 한상민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55-56, 1점 차로 추격한 뒤 종료 14.5초 전 이병재의 중거리슛으로 57-56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무궁화전자는 마지막 공격에서 뼈아픈 3초 위반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고양홀트는 김상열이 16점, 김시현 14점, 한상민 12점, 최요한 11점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 수원무궁화전자는 임동주가 양팀 최다인 17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변효철 총재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제공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사단법인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변효철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개막식과 1라운드 경기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게 되어 국민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고 리그 기간 중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휠체어 농구가 국민 여러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농구리그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출범해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서울특별시청, 대구광역시청, 고양홀트, 제주특별자치도, 수원무궁화전자 등 5개 구단이 각각 서울, 고양, 남양주, 대구, 서수원 지역을 순회하며 3라운드, 팀당 12경기씩 모두 30경기를 치른다. 이어 정규리그 1위와 2위팀이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영예의 우승팀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티브이(TV)를 통해 전경기 실시간 중계방송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