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개막하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몇 년간 아산 우리은행의 왕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우승 후보는 다르다.
여자 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은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청주 케이비(KB·국민은행)스타즈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다.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케이비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위 감독은 “객관적인 선수층도 좋지만 박지수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가서 경험을 많이 쌓은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도 “한국농구에 박지수가 있고 없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객관적인 전력은 케이비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다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시즌을 치러가면서 봐야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도 “우승팀까지는 모르겠지만 전력이 나아진 팀은 케이비”라고 말했다.
이환우 부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감독 역시 케이비를 우승후부로 꼽으면서도 “국내 선수 준비가 잘 돼 있는 삼성과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뛴 우리은행”까지 세 팀이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정상일 오케이(OK)저축은행 감독 역시 내외곽이 안정된 케이비를 1순위로 꼽았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위성우 감독이 항상 우는 소리를 하지만 고스톱으로 치면 광(光)이 세 개나 있다”며 박혜진과 김정은, 임영희의 막강 트리오를 갖춘 우리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동료 감독들이 한결같이 우승후보로 지목한 안덕수 케이비 감독은 “지금까지 6연패를 해온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상 있는 선수는 없었다”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비록 예년과 달리 우승 후보 몰표를 받진 못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수가 4명 정도 빠져서 훈련을 잘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을 믿고 가려고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지키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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