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회가 2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종합 1위 경기, 2위 충북, 3위 서울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익산/연합뉴스
전북 일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폐막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8596명(선수 5907명, 임원·관계자 2689)의 선수단이 참가해 26개 종목(선수부 25개 종목, 동호인부 16개 종목)에서 인간 승리와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종합우승은 경기도(22만3376.64점)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충북(15만9878.48점), 3위는 서울(15만6079.20점)이 차지했다. 개최지 전북(14만2983.92점)은 4위에 올랐다.
수영에서 6관왕에 오른 정사랑(23·충북장애인체육회)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사랑은 희소병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하반신 장애가 생겼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영에 재미를 느껴 2014년부터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15년 대회 2관왕에 이어 지난해에도 4관왕에 올랐다.
정사랑은 “운동할 때는 힘들어서 울더라도, 시합 끝나고는 웃자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더욱 발전해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다관왕과 신기록도 쏟아졌다. 선수부에서는 수영 6관왕에 오른 정사랑을 비롯해 육상의 유병훈(경북) 등 5관왕 4명이 탄생했다. 또 4관왕 11명, 3관왕 84명 등 100명의 다관왕에 나왔다. 동호인부에서도 5관왕 1명을 포함해 29명이 다관왕이 배출됐다.
또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 출전한 이억수(경기)가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신기록 175개, 한국타이기록 8개, 대회 신기록 32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217개의 신기록이 쏟아졌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4시 전북 익산체육관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익산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내년 장애인 전국체전은 서울에서 열린다.
한편 하나은행 후원금 1000만 원으로 마련한 ‘하나은행 장학금’은 우수신인 선수 5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지급했다. 처음 출전한 재미동포 선수단이 준비한 재미선수단 격려금 200만원은 신인 선수에게,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한민수는 신인 선수에게 200만원의 훈련지원금을 후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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