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디비(DB) 마커스 포스터가 9일 저녁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포스터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결승 3점슛을 넣으며 팀의 97-96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외곽슛 난조와 턴오버에 스스로 무너지면서 74-83으로 졌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7일 서울 에스케이(SK)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내리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지난 7일 전주 케이씨시(KCC)에 75-85로 잡힌 뒤 삼성에도 져 이번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체력 배려 차원에서 출전시간 조절에 나선 현대모비스의 라건아는 26분여를 뛰면서 15점-12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삼성(4승7패)은 현대모비스(8승 3패)를 잡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삼성 벤 음발라는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34점에 12튄공잡기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0-38로 앞섰지만, 무려 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점수를 쌓지 못했다. 3쿼터에선 음발라를 제대로 막지 못해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인천삼산체육관에선 원정팀 원주 디비(DB)가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결승 3점포를 터트린 마커스 포스터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에 97-9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디비는 저스틴 틸먼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전자랜드를 상대했다. 그러나 포스터가 35점에 8튄공잡기의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디비는 4쿼터를 80-65로 시작하면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부터 꾸준히 점수를 챙기더니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3점슛으로 93-93 동점을 이뤄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강상재의 3점 슛으로 96-94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남은 시간은 단 2.1초. 디비는 공격이 재개되자 포스터의 정확한 3점 슛으로 97-96, 다시 경기를 뒤집고 1점 차 승리로 승리를 챙겼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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