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평창겨울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3대 빅이벤트’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2019년 기해년 새해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빅이벤트는 없지만 국·내외에서 열리는 ‘4대 이벤트’가 팬들을 기다린다.
우선 아시안컵(1.5~2.1·아랍에미리트) 우승은 한국 축구의 59년 묵은 숙원이다. 17회째를 맞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를 제패한 이후 59년 동안 우승이 없다. 8년 전 카타르 대회 3위, 4년 전 호주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해 상금 500만달러(약 56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7.12~28)는 여름·겨울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로 불린다.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이를 모두 치르는 4번째 나라가 된다.
이번 대회는 200여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6개 종목(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에서 76개 경기에서 기량을 겨룬다.
전국체전(10.4~10일)은 올해 딱 100주년을 맞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100년 전 남북이 함께 했던 전국체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평양에 제100회 전국체전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2019년 남북관계의 해빙 무드가 이어질 경우 불가능하지만도 않다.
한국 야구는 제2회 프리미어12(11.2∼17)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 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아직 조 편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12개 참가국은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한국, 멕시코, 대만에서 11월2∼8일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라운드 로빈 방식의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세계남자핸드볼대회(1.10~27·독일 덴마크)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데 이어 7월 광주세계수영대회와 10월 평양 역도대회에서도 남북이 오가며 참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울러 2020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도 남북간 해빙 무드가 지속될 경우 더욱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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