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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vs ‘여제’ 세리나, 사상 첫 혼합복식 맞대결

등록 2019-01-02 10:27수정 2019-01-02 19:53

호프먼컵 조별리그서 격돌…페더러 조 2-0 승리
세리나 윌리엄스(왼쪽)와 로저 페더러가 사상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있다. 퍼스/AF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왼쪽)와 로저 페더러가 사상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있다. 퍼스/AFP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와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가 사상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혼합복식 조별리그 경기에서 페더러와 윌리엄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끝에 페더러 조가 2-0(4:2/4:3<5:3>) 이겼다. 호프먼컵은 해마다 1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로 한 나라에서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 경기를 통해 승부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스위스의 ‘샛별’ 벨린다 벤치치(22)와 짝을 이뤘고, 윌리엄스 역시 미국의 신예 프랜시스 티아포(21)와 호흡을 맞췄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했고 윌리엄스는 23번 정상에 오른 남녀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둘이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페더러는 남자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이고, 여자 단식에서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지면 윌리엄스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윌리엄스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24회 우승으로 1968년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메이저 여자 단식 최다 우승자인 마거릿 코트(호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1981년생 동갑인 둘은 2010년 1월 역시 호주에서 열린 아이티 지진 돕기 자선 경기에 같은 조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상대방으로 실력을 겨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리나 윌리엄스 조(위)와 로저 페더러 조(아래)가 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혼합복식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고 있다. 페더러 조의 2-0 승. 퍼스/A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 조(위)와 로저 페더러 조(아래)가 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혼합복식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고 있다. 페더러 조의 2-0 승. 퍼스/AP 연합뉴스
호프먼컵은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국가 대항전 형식이라 이날 경기도 비교적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서 펼쳐졌다. 특히 서로 상대 서브를 받아내고, 한동안 랠리를 둘이서 주고받는 등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윌리엄스의 서브를 받을 때 긴장됐다”며 “사람들이 왜 윌리엄스의 서브에 감탄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스 역시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평소 존경하는 선수와 대결하게 돼 나의 현역 시절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2세트 경기 도중에는 티아포의 샷에 페더러가 얼굴 부위를 맞고 아파하자 윌리엄스가 “해피 뉴 이어”라고 인사해 관중석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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