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에서 창원 엘지(LG)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찰스가 없어서….”
경기 전 양팀 벤치는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을 입에 올렸다. 그러나 로드의 공백은 전자랜드의 홈 연승 가도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엘지(LG)를 96-89로 제압하고 홈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안방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고 홈경기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 30승 14패로 2위를 굳건히 다졌다. 특히 3위 엘지(23승 21패)와의 간격을 7경기로 벌렸고,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팀의 기둥 찰스 로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로드의 부재로 튄공잡기에서 23-38로 밀렸지만 3점슛을 16개나 터뜨리며 골밑 열세를 외곽으로 만회했다. 특히 기디 팟츠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꽂아 넣는 등 3점 슛 6개를 앞세워 34점을 올렸다. 이번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정효근과 박찬희도 3점슛을 각각 4개, 3개씩 넣고 22점, 11점을 책임졌다.
3쿼터까지 74-73으로 치열하던 승부를 가른 것도 4쿼터 막판 터진 전자랜드의 3점슛이었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효근의 3점슛이 2개 연속 들어가면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전주에서는 홈팀 케이씨씨(KCC)가 브랜든 브라운과 이정현이 각각 20점씩 터뜨리며 고양 오리온을 93-72로 대파하고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벗어났다. 케이씨씨는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오리온과 같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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