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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녀’가 울었다…‘위대한 엄마’ 이도연, 전국겨울체전 MVP

등록 2019-02-15 16:05수정 2019-02-15 22:00

세 딸 둔 엄마 선수…“체전 참가 14년 만에 첫 영광”
기자단 23표 중 10표 획득…“내년 도쿄 금메달 목표”
이도연(왼쪽) 선수가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포레스트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도연(왼쪽) 선수가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포레스트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인데, 막상 이렇게 받으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쁩니다.”

‘위대한 엄마’ 이도연(47·전북)이 제16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최우수선수 선정 소식을 들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크로스컨트리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도연은 15일 막을 내린 장애인겨울체전 기자단 투표 결과 전체 23표 가운데 10표를 얻어 여자 알파인스키 2관왕 최사라(7표)와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권상현(5표)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체전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상금은 300만원.

이도연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좌식, 여자 크로스컨트리 3㎞ 및 4.5㎞ 좌식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이도연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4년 전 탁구로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뒤 꾸준히 여름·겨울 체전에 참가했지만 최우수선수상을 처음”이라며 “선수의 영광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운동해 내년 도쿄패럴림픽 핸드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탁구와 육상 등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장성한 세 딸을 둔 이도연은 현재 여름에는 핸드사이클 선수로,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맹활약중이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패럴림픽 로드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서는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큰 감동을 안겼다.

신인선수상엔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이제혁(22·서울)이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2만31.60점을 기록해 2위 서울(1만4910.20점)과 3위 강원(1만3308.60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7개 시도가 모두 참가한 휠체어 컬링에서는 경기도가 연장 접전 끝에 서울을 6-5로 누르고 우승했다. 아이스하키에선 강원도가 충남을 꺾고 우승해 12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알파인스키에서는 한상민(40·경기)이 남자 좌식 회전과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황민규(23·경기)는 가이드 유재형과 함께 남자 시각 회전,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7개 시·도에서 885명(선수 395, 임원 및 관계자 490)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강원도와 경기도 일원에서 열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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