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케이비(KB) 박지수(왼쪽)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 배혜윤을 수비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청주 케이비(KB·국민은행) 3년차 센터 박지수(21)가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1000튄공잡기와 100가로채기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박지수는 1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 1쿼터에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쿼터 종료 4분 5초 전 삼성생명 배혜윤이 놓친 자유투를 잡아내 자신의 이날 2개째이자 통산 1000번째 튄공잡기를 달성하더니 2분 48초 전에는 박하나의 패스를 가로채 역시 이날 2개째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통산 100가로채기를 달성했다.
이로써 20살 2개월인 박지수는 김정은(우리은행)이 신세계 시절이던 2011년 2월 23일 신한은행전에서 세운 최연소 1000튄공잡기 종전 기록(23살 5개월)을 갈아치웠다. 또 우리은행 박혜진이 갖고 있던 최연소 100가로채기 기록(20년 6개월)도 4개월 앞당겼다.
아울러 이날 통산 85경기째를 치른 박지수는 국내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1000튄공잡기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정선민이 신세계에서 뛸 때 작성한 103경기였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삼성생명의 엘리사 토마스가 작성한 82경기다.
케이비는 박지수의 대기록에도 삼성생명에 80-84로 져 연승 기록이 13경기에서 중단됐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21점 3튄공잡기 3도움주기, 김한별이 20점 11튄공잡기 7도움주기, 외국인 선수 티아나 하킨스가 18점 9뒨공잡기로 활약하며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반면 연승이 중단된 케이비는 2위 우리은행과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81-77로 앞서던 경기 종료 39초 전 최희진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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