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청주 케이비(KB)와 아산 우리은행의 시즌 마지막 7라운드 맞대결이 23일 열린다. 사진은 두 팀의 6라운드 경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청주 케이비(KB·국민은행)와 아산 우리은행의 시즌 마지막 7라운드 맞대결이 23일(오후 5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2일 현재 케이비가 24승6패로 1위, 우리은행은 23승7패로 한 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이비는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다. 23일 경기에서 케이비가 이기면 매직넘버가 한꺼번에 2개나 지워지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케이비는 잔여 4경기 중 2경기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역전 우승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반면 우리은행이 승리할 경우 두 팀은 24승 7패로 동률이 되고 우리은행은 역전 우승의 희망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은 남은 4경기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1위가 정해지는데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인 우리은행이 케이비보다 1승을 더해야 1위 자리 탈환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지난 9일 6라운드 맞대결 1점 차 믿기지않는 막판 역전패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당시 우리은행은 종료 1분 49초 전까지 7점을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80-81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우리은행은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기만 해도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었다. 아울러 사상 최초의 7시즌 연속 통합 우승 전선에도 큰 위기가 닥쳤다.
반면 케이비는 이 경기의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비는 득점 1위(21.1점) 카일라 쏜튼과 중도에 퇴출당한 크리스탈 토마스(전 우리은행)를 제외하고 튄공잡기 1위(11.8개)인 박지수의 위력이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강아정, 염윤아 등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토마스 대신 영입한 모니크 빌링스가 5경기에서 19.6점에 10튄공잡기로 선전하면서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의 국내 선수 ‘빅3’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박혜진과 1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휴식을 취한 임영희가 21일 부천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을 상대로 나란히 10점 이상 넣으며 컨디션을 회복중인 것도 고무적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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