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소니아(왼쪽)와 삼성생명 김한별이 1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튄공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18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서로 1승씩 주고받았다. 3차전은 18일 오후 7시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이긴 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케이비(KB·국민은행)와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역대 여자농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88.1%에 이른다. 지금까지 4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가 뒤집힌 것은 5번 뿐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7승8패로 케이비(28승7패)에 1위를 내주며 사상 최초의 7년 연속 통합우승이 무산됐다. 우리은행은 그래도 3위 삼성생명(19승16패)에는 8경기 차의 넉넉한 우위를 보였고,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5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팽팽한 양상이다. 우리은행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뒤지다가 90-81로 역전승했다. 2차전 역시 2쿼터 막판 14점까지 뒤지다가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특히 접전 양상이던 종료 3분 35초 전 삼성생명 박하나와 티아나 하킨스가 한꺼번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김한별(27점)을 막지 못해 80-82로 경기를 내줬다.
마지막 3차전은 관록의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의 상승세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김정은-임영희 트리오가 2차전에서 다소 위축된 데 견줘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박하나가 2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외국인 대결에서 모니크 빌링스가 삼성생명 하킨스에 우위를 점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뤄낸 저력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빛을 발할 수 있다.
두 팀이 여자프로농구 최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을 놓고 벌이는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생명은 통산 16번이나 챔프전에 진출해 2위 우리은행(13회)에 앞선다. 반면 우리은행이 통산 14번째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컵까지 거머쥔다면 사상 최초의 7연속 우승이 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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