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의 남북단일팀 구성이 무산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최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대한핸드볼협회에 보내온 공문에서 “북한의 참가 불가 통보로 이번 대회 남북단일팀은 성사되기 어렵게 됐다”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해왔다.
남북 핸드볼은 올해 1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한 제26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바 있다. 개최국 독일과의 개막전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남북의 독일 대사 등이 직접 관전했다. 또 일본과의 순위 결정전에서 단일팀 핸드볼 사상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11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국제핸드볼연맹이 남북단일팀 구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대한핸드볼협회도 ’출전 선수 엔트리만 확장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남자 세계선수권 당시에도 남북단일팀에 한해 엔트리 4명을 늘려 한국 선수들의 피해 없이 북한 선수 4명이 합류해 단일팀 구성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여자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에는 북측이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참가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북한 여자핸드볼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에 22-39로 졌으나 5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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