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제외

조직위 37개 정식종목 발표
94년 이후 28년 만에 야구 제외
협회 “아직 시간 있어…재고 요청 계획”
바둑은 12년 만에 다시 들어가

야구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은 한국 선수들. 자카르타/연합뉴스

야구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반면 바둑은 12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9일 육상, 수영, 양궁, 배드민턴, 농구, 복싱, 사이클, 골프, 축구, 배구, 체조, 하키 등 28개 올림픽 종목을 포함해 37개 정식종목을 발표했다.

그러나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7개 대회 연속 정식종목이었지만 이번에 제외됐다.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도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연속 제외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등장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2022년 9월10~25일)은 아직 3년 5개월이나 남아 있어 야구가 정식종목에 추가로 채택될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야구연맹은 물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야구의 정식종목 채택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간은 충분하다. 야구와 소프트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남도록 우리 협회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비올림픽 종목 중에선 크리켓, 롤러, 카바디, 스쿼시, 세팍타크로, 바둑 등 9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특히 비올림픽 종목 중에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종목이었던 바둑이 포함된 게 눈길을 끈다. 바둑은 체스, 샹치(중국장기)와 함께 보드게임 종목에 들어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복귀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둑은 금메달 4개 중 3개를 휩쓸었고,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은메달 3개에 그친 개최국 중국을 제쳤다. 일본과 대만이 동메달 1개씩을 가져갔다.

김동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