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모비스 ‘1승 남았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종료 7.5초 전 라건아 역전골
전자랜드에 92-91 짜릿한 승리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와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종료 7.5초 전 현대모비스 라건아가 골밑에서 2점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91-91 동점에서 라건아는 추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92-91.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에서 투 할로웨이가 빠르게 드리블을 치다가 넘어졌고, 이 공을 정효근이 잡아 경기 종료와 동시에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반칙을 당했다며 격하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92-9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더 보태면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른다. 5차전은 21일 저녁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삼산체육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7800석이 매진됐고, 입석까지 8765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틀 전 3차전 8534명을 넘어선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 기록이다. 엄청난 열기 속에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안개속 승부를 펼쳤다.

3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뒤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3분여 전에는 86-80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잇단 실책을 틈타 양동근의 추격의 3점슛에 이어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89-8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9초 전 할로웨이의 역전 3점포로 91-89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3점 플레이가 결승점이 되면서 치열한 승부의 승자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섀넌 쇼터(24점)와 라건아(23점), 이대성(21점) 등 3명이 20점 이상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33점, 13튄공잡기를 기록하고 이날 첫선을 보인 할로웨이도 26점으로 넣었지만 홈에서 통한의 2연패를 당했다.

인천/김동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