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30일(한국시각)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오스카 오테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신화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세계 3위·스위스)가 ‘알파벳 그랜드슬램’에 한 글자만을 남겼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누리집은 30일(한국시각) “페더러가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姓)의 알파벳이 ‘O’로 시작하는 선수를 물리쳤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이날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오스카 오테(144위·독일)를 3-0(6:4/6:3/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알파벳 26개 문자 가운데 25개로 시작하는 성의 선수를 모두 이겨봤다. 남은 한 글자는 ‘X’다. 현재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X’로 시작하는 성의 선수는 세계 355위인 샤쯔하오(중국·Xia Zihao)다. 페더러가 은퇴 전에 샤쯔하오와 맞붙을 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페더러가 3회전에서 만나는 카스페르 루드(63위·노르웨이)는 페더러가 상대하는 59번째 나라 선수다. 지금까지 페더러는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58개 나라 선수들과 상대해 57개국 선수들을 이겨봤다. 유일하게 패배한 나라는 짐바브웨로 1999년 바이런 블랙이라는 짐바브웨 선수를 만나 0-2(3:6/0:6)로 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