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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핸드볼 경기

등록 2019-07-28 10:34수정 2019-07-28 20:16

스위스 융프라우 해발 3400m서 이벤트 매치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 현지 클럽팀과
페더러·매킬로이 등 스타들 거쳐간 이벤트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27일 해발 3454m 고지대인 스위스 융프라우에 설치된 특설 코트에서 현지 클럽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27일 해발 3454m 고지대인 스위스 융프라우에 설치된 특설 코트에서 현지 클럽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해발 3454m 고지대의 얼음 위에서 유럽 현지 클럽팀과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유럽 전지훈련 중인 남자 국가대표 선수단이 27일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회사가 주최하는 ‘융프라우 얼음 위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해 이색 핸드볼 경기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경기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해발 3454m에 있는 융프라우요흐역의 ‘스노 펀(Snow Fun)’ 구역에 특설 코트가 설치됐다. ‘스노 펀’은 눈썰매, 스노보드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두께 1㎞에 이르는 알레치 빙하 위에 있다.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27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저녁 6시)에 시작됐는데, 영하의 날씨에 백두산 정상보다도 700m 이상 더 높은 실외 코트인 점을 감안해 이벤트 매치는 전·후반 10분씩, 하프타임 10분 휴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고산증 탓에 두통 등으로 빠르게 걷기도 어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스위스 리그의 비에스브이(BSV) 베른을 상대로 11-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 던지기에서 5-4로 이겼다.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27일 해발 3454m 고지대인 스위스 융프라우에 설치된 특설 코트에서 현지 클럽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27일 해발 3454m 고지대인 스위스 융프라우에 설치된 특설 코트에서 현지 클럽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국가대표 이현식은 “고지대라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기장에서 경험으로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이색 이벤트는 융프라우 철도 회사가 그동안 개최해온 빙하 위 스포츠 이벤트 시리즈의 하나로 열렸다. 2014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여자스키 스타 린지 본(미국)이 테니스 이벤트를 치렀고, 2016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토니 파커(프랑스)가 스위스 현지 농구팀과 대결을 벌였다. 또 2018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얼음 위에서 현지 유망주들과 골프이벤트에 나서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한 융프라우 철도 우어스 케슬러 대표는 “핸드볼은 스위스에서 가장인기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라며 “또 한국은 융프라우를 방문하는 관광객 규모가 아시아 3위 이내에 드는 데다 올해 1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은 나라”라고 이벤트를 개최한 배경을 설명했다.

21일부터 스위스 베른에서 전지훈련 중인 남자 대표팀은 28일부터는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준비하는 조영신 감독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초청받은 융프라우 이벤트 경기에 참여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조직력과 전술 훈련을 통해 도쿄올림픽 진출의 해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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