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김상식 감독(아래 맨왼쪽)과 선수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 피바(FIBA) 농구월드컵 트로피투어 및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5년 만에 세계 대회 ‘1승’과 내년 도쿄올림픽 티켓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8월 중국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8월31일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8개 도시에서 9월15일까지 열린다. 피바 랭킹 32위인 한국은 2014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가장 최근에 세계대회 본선에서 이긴 것은 1994년 캐나다 세계선수권 이집트와의 13-14위전 76-69 승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김상식 감독은 “대만 존스컵을 다녀왔는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된 점은 더 잘되도록 코치진이 고민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나이지리아를 1승 상대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피바 랭킹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알 파루크 아미누(올랜도), 조시 오코기(미네소타) 등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한국은 또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따낸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 마지막 승리 기록은 1988년 서울 대회 9-10위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전(89-81)이고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7전 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8월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대회를 통해 농구 월드컵 전초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리투아니아(6위), 체코(24위), 앙골라(39위) 등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들이 출전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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