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오른쪽)과 신유빈이 25일(한국시각)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대회인 체코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올로모우츠/신화 연합뉴스
‘탁구 천재’ 조대성(17·대광고)과 신유빈(15·수원 청명중) 짝이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대회인 체코오픈에서 일본의 강자들을 제치고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조대성-신유빈 짝은 25일(한국시각)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짝에게 극적인 세트 점수 3-2(6:11/15:13/12:10/16:18/12:10) 역전승을 거뒀다.
조대성-신유빈 짝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9.15~22·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혼합복식 짝으로 확정된 뒤 처음 출전한 지난주 불가리아오픈에서 8강 성적을 낸 데 이어 이번에 오픈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세계랭킹 남자 200위 조대성과 여자 124위 신유빈은 남자 세계 14위 미즈타니와 여자 세계 8위 이토가 호흡을 맞춘 일본의 간판 혼합복식 짝을 상대로 승리해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물론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조-신 짝은 첫 세트를 6-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에서 호흡을 맞춰 15-1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신유빈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조대성의 왼손 드라이브가 불을 뿜어 듀스 랠리 끝에 12-10으로 가져와 세트 점수를 2-1로 뒤집었다.
4세트를 대접전 끝에 16-18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를 12-10으로 따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대성은 이상수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결승 상대인 대만의 랴오청팅-린윤주 짝을 세트 점수 3-1(11:4/11:8/7:11/11-6)로 물리치고 대회 2관왕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여자복식의 이은혜-김하영(이상 대한항공) 짝은 4강, 남녀 단식의 이상수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각각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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