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의 김진영이 26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맞아 슛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각)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34-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2012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다시 올랐다. 한국은 2014년과 2016년 대회에는 4강에도 들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전반 한때 7골 차로 끌려갔고, 후반 초반까지 17-22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골키퍼 이창우(인천도시공사)의 연속 선방을 발판 삼고 정관중(두산), 류진산(SK) 등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 29-29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한국은 연장 후반 32-32에서 김동명의 속공 득점으로 결승골을 뽑고 종료 직전 김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꽂았다.
한국은 28일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시아 최강 카타르와 결승전을 벌인다.
한편,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2021년 이집트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한국·카타르·일본·바레인에 돌아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