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왼쪽)이 2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국제사이클연맹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경륜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서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사이클 이혜진(28·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냈다.
이혜진은 2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에마 하인즈(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스테파니 모턴(호주)에게 돌아갔다. 하인즈는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6명의 결승 진출자 중 가장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혜진은 막판 스피드로 치고 나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혜진의 이번 은메달은 한국 사이클의 시니어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에는 1999년 조호성(45·은퇴)이 포인트레이스 동메달로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혜진은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세계주니어선수권 500m 독주와 스프린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국 여자 경륜 최초로 국제사이클연맹 트랙월드컵 금메달도 따냈다.
이번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이혜진은 2020 도쿄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무대에 도전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