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으로 대체된 마드리드 오픈테니스에서 남녀 8강이 확정됐다. 마드리드오픈 누리집 갈무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마드리드오픈에서 앤디 머리(129위·영국)한테 완패를 당했다.
나달은 28일(현지시각)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버츄얼 프로 대회 이틀째 1조 예선에서 머리에 0-3으로 패했다. 머리는 한때 남자테니스 ‘빅4’로 군림하기도 했지만 최근 골반 부상으로 세계랭킹이 129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나달은 충격적인 결과에도 경기 뒤 “고마워, 앤디!”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반면 머리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연습을 더 하고 나왔더라면 아마 더 일방적인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 대회는 온라인 게임으로 치른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5월 초 열릴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이 ‘코로나19’ 탓에 취소된 대신 남녀 각 16명씩 출전해 집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테니스 대결을 벌이는 ‘버츄얼 프로’ 이벤트가 27일부터 나흘간 진행 중이다.
나달과 머리의 실제 상대전적은 17승7패로 나달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클레이코트 대결도 7승2패로 나달이 앞선다. 공교롭게도 2패는 2015년과 2016년 마드리드오픈에서 나왔다.
머리는 8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상대한다. 나달은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나달과 머리의 테니스 버츄얼 프로 대회 경기 모습. 연합뉴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