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식에서 울먹이는 마이클 조던.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클 조던(57·미국)이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조던은 1일(한국시각)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는 플로이드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조던은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충분히 (이런 일들을) 겪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던은 다만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의 하나 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플로이드의 유족들과 이런 인종 차별과 불의를 겪은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우리가 모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하나로 뭉쳐 모든 사람에게 정의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어)’라고 적힌 티를 입은 사진을 올렸고, 트위터에 “이제 이해하겠어? 아직도 몰라?”라는 글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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