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8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티(kt) 수비벽을 뚫고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끈적끈적한 수비와 현란한 공격. 케이씨씨(KCC)의 돌풍엔 이유가 있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케이씨씨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케이티(kt)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21점)와 이정현(22점) 등을 앞세워 90-82로 이겼다. 선두 케이씨씨는 9연승 강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첫 20승(8패) 고지에 오른 케이씨씨는 2위 인삼공사와 승차를 3.5경기로 늘렸다. 케이티는 5위(14승13패).
선수 장악력이 뛰어난 전창진 감독의 용병술 아래 똘똘 뭉친 케이씨씨의 뒷심이 폭발한 한판이었다. 케이씨씨는 초반부터 송교창, 라건아의 내외곽 포에 힘입어 접전 속에서도 근소하게 앞서나갔고, 3쿼터 허훈을 앞세운 케이티의 반격에 잠시 우세를 내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4쿼터 들어 빠른 공 돌리기, 골밑 싸움의 우세를 통해 격차를 벌리며 최후에 웃었다.
케이씨씨의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는 이날 21분 가량 뛰며 확률 높은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 가담, 블록 샷 등 수비 공헌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 데이비스는 4쿼터에만 15점을 넣는 등 이날 81.8%의 2점슛 성공률, 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정현의 해결사 능력과 가드 유현준의 빠른 패스 전개, 송교창(16점)의 센스있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케이씨씨의 송교창은 경기 뒤 “연승을 달리면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선수들이 훈련부터 워낙 열심히 한다. 팬들을 위해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허훈(24점), 양홍석(19점), 김종범(16점)이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에서 크게 밀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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