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의 닉 미네라스가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무리 잘 해야지!”
문경은 서울 에스케이(SK) 감독은 19점 차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작전시간 때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마음이 전달된 탓인지, 에스케이 선수들은 맹렬하게 뛰며 승리를 밀봉했다.
에스케이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4쿼터에만 12점을 넣은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28점)의 맹공을 앞세워 93-74로 대승을 거뒀다. 에스케이는 15승20패로 8위, 현대모비스는 8연승 도전이 좌절되면서 2위(21승14패)를 지켰다.
하위권 에스케이와 7연승 상승세의 현대모비스의 대결. 하지만 순위는 큰 의미가 없었다. 언제든 화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지난해 공동 우승팀 에스케이는 초반부터 내외곽 속사포로 무섭게 달아났다. 2쿼터가 끝난 뒤 에스케이의 28점차(60-32) 우위는 올 시즌 기록이었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격차를 좁히려고 했지만 이내 탄력을 회복했고, 4쿼터에는 초반 5분간 미네라스가 12점을 꽂으면서 완승을 예감했다. 문경은 에스케이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막판 역공에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마지막 투혼을 당부했고, 에스케이는 강호 킬러로서의 면모를 알렸다.
에스케이는 지난주에는 13연승에 도전했던 전주 케이씨씨(KCC)의 꿈을 좌절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던지면 들어가는 미네라스의 높은 슛 적중률이 승패를 갈랐다. 자밀 워니(15점)와 안영준(15점)도 힘을 보탰다.
에스케이는 핵심 포인트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고, 최준용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전력 공백이 있다. 하지만 시즌 전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된 팀답게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원정 경기에서 창원 엘지(LG)를 81-73으로 제압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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