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당구의 세계적 강호 스롱 피아비. PBA 제공
여자당구 ‘강호’ 스롱 피아비(31)가 엘피비에이(LPBA) 투어에 진출한다.
프로당구협회(PBA)는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피아비가 엘피비에이 투어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캄보디아 출신인 피아비는 세계 여자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재 대한당구연맹(KBF) 여자랭킹 1위이며, 세계캐롬연맹(UMB) 여자랭킹 2위에 올라 있다. 2018년 여자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3위, 2019년 여자3쿠션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결혼 이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뒤 2011년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엘피비에이 데뷔 무대는 9일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투어 5차전’(10~14일) 예선전. 만약 그가 예선전을 통과하면 64강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피비에이 쪽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쓴 선수다.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연아급’ 인기를 얻고 있어,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 동행하기도 했다”며 흥행 기대감을 드러냈다.
피아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LPBA 진출을 결정했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비의 가세로 이미래, 김가영 등이 주름잡는 LPBA 무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피아비가 올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LPBA 시즌 상금 16위 안에 들어간다면, 2월 말에 예정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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