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연이 28일 일본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0kg급 32강전에서 엎어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굳히기를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유도 국가대표 김성연(30·광주도시철도공사)이 아쉽게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29위 김성연은 28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70㎏급 16강전에서 미카엘라 플레레스(오스트리아·8위)를 만나 분전했지만 연장전(골든스코어)에서 절반을 내주면서 패했다.
김성연과 플레레스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다리 잡기 등 벌점으로 3번 받으면 반칙패)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성연은 업어치기로 승부를 걸려고 했지만, 플레레스에게 안다리 후리기 역공을 당해 절반을 내주면서 개인 종목 경기를 마쳤다.
고개를 숙인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진입한 김성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허무하게 패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라고 말 끝을 흐렸다. 이어 “지난 5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며 “잘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속상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인 혼성 단체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경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성연은 32강전에서 아육 오테이 소피나(카메룬·41위)를 만나 업어치기와 고쳐 곁누르기로 연속해서 절반을 따내 승리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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