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30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25m를 뛰어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우상혁은 30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7, 2m21,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2m28은 1차 시기에서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바를 넘고 환호했다. 우상혁은 8월1일 오후 7시10분,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선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2m30을 넘거나, 전체 33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에서 2m28을 넘은 선수는 13명이었고, 2차 시기에 2m28을 넘은 우상혁은 2m30을 시도할 필요 없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우상혁의 올림픽 결선 진출은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당시 이진택은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2m29를 뛰어넘어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남자 멀리뛰기 김종일,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도 8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2m26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 보유자인 진민섭(29·충주시청)도 31일 결선 진출을 목표로 예선을 치른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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