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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한국, 만만찮은 전력의 미국을 넘어라

등록 2021-07-30 19:14수정 2021-07-30 19:30

야구 대표팀 31일 미국과 2차전
경기 질 경우 일정 아주 불리
한국 야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0회말 6-5, 밀어내기 몸에맞는공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0회말 6-5, 밀어내기 몸에맞는공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미국 전력이 만만찮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도, 야구 전문가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그만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31일 저녁 7시)에서 맞붙는 미국 전력이 세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발탁할 수가 없어 트리플 A 유망주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데이빗 로버트슨(36), 에드윈 잭슨(38), 그리고 스캇 카즈미어(37), 토드 프레이저(35) 등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현재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스(31·소프트뱅크), 스콧 맥고프(32·야쿠르트), 타일러 오스틴(30·요코하마)이 합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30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미국을 대륙 예선전부터 봤는데 그때 부족했던 점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를 테면 예선전 때 마무리 투수가 공은 빨라도 다소 불안했는데 야쿠르트 불펜으로 활약 중인 맥고프를 추가해 뒷문을 강화했다. 선발진도 조 라이언, 잭슨에 마르티네스가 합류해 투수층이 두터워졌고 오스틴 또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한다.

31일 미국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고영표. 연합뉴스
31일 미국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고영표. 연합뉴스

한국은 미국전 선발로 고영표(30·KT 위즈)를 내세울 전망이다. 고영표가 미국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에 땅볼 유도형 선수라는 점이 고려됐다. 한국은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실투 3개가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이 다분히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기 때문이다. 미국 타선은 이스라엘보다 더 힘이 있다. 코칭 스태프는 고영표에게 강한 믿음을 주고 있으나 여차하면 포크볼이 좋은 김민우(26·한화 이글스)나 박세웅(26·롯데 자이언츠)을 조기 투입할 수 있다. ‘1+1 선발’ 작전이다. 누가 등판하든 ‘장타주의보’는 내려졌다.

그나마 대표팀 타선은 우려했던 바에 비하면 컨디션이 제법 좋은 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크다”고 전했다. 15일 간 자가격리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양의지(34·NC 다이노스)가 회복되는 게 급선무다. 이스라엘전 3타수 무안타(2볼넷)의 강백호(22·KT 위즈) 또한 4번 타자 중압감에서 벗어나야만 대표팀에 승산이 있다. 이 관계자는 ”강백호의 경우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어린 나이에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아서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한 번 살아나면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적장인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경우 전형적인 미국 야구를 구사하는 사령탑이 아니다. 그는 빅볼에 스몰볼 야구를 조합한다. 기습 번트나 스퀴즈 작전 등을 펼치면서 단기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지략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전에서 승리해 B조 1위를 해야만 향후 일정이 편해진다. 만약 조 2위를 하면 8월1일 저녁 7시 A조 2위와 경기를 하고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곧바로 8월2일 낮 12시에 조 3위 끼리 경기 승자와 다시 붙는다. 3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최악의 일정이다. 조 1위를 할 경우 하루를 쉬고 2일 저녁 7시에 A조 1위와 경기를 펼친다. 미국전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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