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다음을 기약하며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김민선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6초49를 기록해 16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날 출발 뒤 200m까지 17초71로 주파하는 등 속도를 냈지만 후반부에 주춤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자신의 주 종목 500m에서 7위에 올라 평창 대회 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김민선은 밝은 미소로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김민선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 1000m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500m를 잘 타고 싶어 1000m를 탄다.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김현영(28·성남시청)은 1분17초50(25위)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현영은 인터뷰에서 “평창 대회 때보다 열심히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고 밝혔다. 박지우(24·강원도청)는 1분19초39로 마쳤다.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1분13초19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다카기는 500m, 1500m, 팀추월 세 종목 은메달을 포함해 총 4개의 메달을 챙겼다. 팀추월 결승 때 언니 다카기 나나가 넘어져 은메달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날 우승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흑인 동료 에린 잭슨(미국·500m 우승) 500m 출전권을 양보했던 미국의 브리타니 보는 1분14초6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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