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휴심정 뉴스

‘교회’하면 떠올린 ‘방역수칙 위반’…‘정인이’에 가슴 아팠던 2021년

등록 2021-12-29 17:24수정 2021-12-30 02:35

빅데이터로 본 올해 개신교 교회 이슈 분석 결과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월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월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021년 한 해 동안 개신교 교회 이슈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입양아 학대 △목회자 강력 범죄 △방역수칙 위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고, 이 가운데 단순 버즈량(언급횟수)만으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방역수칙 위반’이, 댓글 등의 참여도는 ‘입양아 학대’가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개신교에 대한 여론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주)골든플래닛에 의뢰해 나온 ‘빅데이터로 본 2021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네이버 뉴스,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본문 및 댓글을 대상으로 ‘기독교’, ‘교회’, ‘목사’라는 3가지 키워드를 부여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에서는 ‘방역수칙 위반’이 본문 1건당 조회수 233건으로 나머지 세 이슈를 압도한 1위로 나타났다. 이 이슈에 대한 버즈량은 지난해 12월엔 ‘지역 교회발 집단감염’이 3만1640건, 지난 1월엔 아이엠(IM)선교회와 인터콥 비티제이(BTJ)열방센터 집단감염 5233건으로 집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한국교회탐구센터는 교회 관련 올해 최대 이슈로 ‘입양아 학대’를 꼽았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 학대의 정도가 살인에 해당할 정도로 끔찍했고, 양부모가 모두 목회자 자녀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양부모의 가족과 교회 관련자들이 성도들과 기독교 단체를 대상으로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도 드러나며 부정적인 여론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센터는 이어 지난 7월 ‘제2의 정인이 사건’으로 알려진 ‘허민영 사건’이 발생했는데, 역시 양부모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기독교인 입양 가정에 대한 부정 여론이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이 분석에서 입양아 학대 이슈는 단순 본문수는 가장 적었지만, 본문당 댓글수에 있어서는 나머지 이슈를 압도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아 관련 댓글은 “수많은 아동 학대 중에도 정인이는 어려도 너무 어리고…9개월 동안 힘들었을 아이 생각에 억장이 무너지네요.”, “온갖 악행 다 해놓고 죽기 전에 하나님만 잘 믿으면 천국 가나요? 현생에서 아무리 선한 일 많이 하고 착하게 살았어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가나요? 정인이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희생양이 되어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은 그럼 하나님도 모른 채 죽었으니 천국 못 가는 건가요?” 등의 댓글이 달리며 공분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관련 4대 이슈 가운데 ‘목회자의 강력범죄’가 유일하게 3년 연속 이슈로 선정됐다. 이는 안산Y교회 미성년자 착취 사건을 비롯해 목회자가 미성년자 및 여성 교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착취, 사기 등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공분을 일으켰고, ‘성범죄 목회자 퇴출 요구’ 관련 보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휴심정 많이 보는 기사

최후의 인간이란 1.

최후의 인간이란

2.

3.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나옹선사는 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나옹선사는

조현 기자의 '울림' 을 기뻐하는 기독교계 지인들이 한데 모였다 5.

조현 기자의 '울림' 을 기뻐하는 기독교계 지인들이 한데 모였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