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등 지구촌의 당면 문제에 대한 성찰과 공생의 실천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 스님)은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에서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 마음, 과학, 종교’를 주제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비구니로서 세계적인 선원을 일군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열린 이 대회에는 미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대만·아르헨티나 등 8개국 20여명의 석학이 대거 참여한다.
3일간 이뤄지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이 ‘만물만생과 통하는 한마음’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며,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주한대사와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아랍에미리트 주한대사가 특별 강연자로 참여한다.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세션에서는 △우리를 통합하고 분열시켜 온 팬데믹: 뉴노멀 시대에 상호연결과 화합을 창출하기 위한 미국과 후기 성도의 관점(브렛 지 샤프스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 △한국 현대사회에서 선불교를 가르치기 위한 대행 선사의 선법가 활용(청고 스님·한마음국제문화원 실장)이 발표되며,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세션에서는 △펜데믹과 죽음의 그늘 속에서 영적 보살핌의 필요성(만프레드 후터 독일 본대학 교수) △코로나 19: 어려운 문제, 어려운 해결책(던스턴 로비두 수사·미국 세인트 앤셀름 수도원)이 소개된다.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세션에서는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한스 큉과 대행 선사 제안 비교(혜유 스님·독일 한마음아카데미 연구실장)이, ‘공생과 사회적 실천’ 세션에서는 △전염병 시대의 부처님 가르침: 츠지의 채식주의 운동(치엔테 린 대만 츠지대학 교수)이,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세션에서는 △붙들면 죽고, 놓으면 산다: 관 수행법, 마음-신체 의학과 정신, 신경, 면역, 내분비학적 영향(리까르도 다니엘 블랑꼬 의사·아르헨티나 의료협회) △암 치유를 위한 마음과 마음의 연결(장미란 연세대 의과대학 박사, 한마음과학원의 김미지·김종훈·김주현·이준엽) △들이고 내는 한자리: 의식에 대한 불교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한스욕 에플레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교수)이 발표된다.
특별세션 발표로는 한마음과학의 길(황수경 한마음과학원 교육실장)과 캐나다에서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예비 연구(글렌 최 캐나다 세네카칼리지 교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이자 한마음과학원 원장인 혜수 스님은 “이번 대회에서는 팬데믹 이후 위기에 처한 인류의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지구촌 공생의 삶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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