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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교황청에 홍용호 주교 등 81위 시복심사 신청

등록 2022-09-23 11:02수정 2022-09-23 14:26

21일(현지시각)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예비심사 종료 증서와 재판진 서한이 담긴 봉투를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1일(현지시각)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예비심사 종료 증서와 재판진 서한이 담긴 봉투를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한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2월22일부터 올해 6월7일까지 진행한 예비심사 법정에서 작성해 교황청에 제출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 9권 4015면, 영어 번역본 3권 1344면이다. 교황청 시성부는 이 문서들을 놓고 예비심사 조서들의 법적 유효성 등을 확인한 뒤 시복 심사에 정식으로 나서게 된다. 다만 심사 절차가 엄격한 탓에 교황의 시복 결정 등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예방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예방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홍용호 주교 등 81위 순교자 대부분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공산주의자들의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와 박해로 죽임을 당한 이들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시복 시성 절차를 거쳐 103위 성인(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정하상 바오로 등 동료 순교자들), 124위 복자(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를 모시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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