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기념사업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함석헌 선생 122주년 탄신 <뜻으로 본 인류역사> 출판기념회를 연다.
<뜻으로 본 인류역사>는 동서양의 사상을 화통하고,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역사가였던 함석헌의 역사관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함석헌기념사업회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
이 책의 1부는 성서조선에 1936년부터 1938년까지 연재된 <성서적 입장에서 본 세계역사>다. 2부는 <뜻으로 본 인류역사>라는 이름으로 교육방송에서 1988년에 4회에 걸쳐 방송했던 것이다. <성서적 입장에서 본 세계역사>는 <역사와 민족>으로 처음 출판되었다고, 함석헌전집 제9권으로도 출판되었다.
함석헌은 이 책에서 “우리의 말하는 역사는 정신적 해석적인 역사서이므로 사료의 보고보다 그 뜻을 이해해 정신의 양식으로 하는 일이 더 급선무”라며 “우리의 역사는 분석의 역사가 아니요, 종합의 역사요, 전문적 역사가 아니라 상식적 역사다. 우리 민중의 역사다”라고 설파했다.
함석헌 특히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라면 냉정한 분석적 방법에 의할 것이지마는 산 전일체로서의 뜻을 파악하는 일은 인격적인 종합에 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세계사가 이미 뜻을 가진 것이라면 그는 행동적인 것이지 않을 수 없고, 행동적인 것이라면 그 주체는 인격적인 자이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인격 없는 곳에 행동이 있을 수 없고, 행동적인 것이 아니고 뜻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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