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거부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성에 수난기념관 착공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들어설 옛의성경찰서터. 사진 일제강점기의성경철서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 제공

일제시대 신사 참배를 강요하는 일제의 요청을 거부하다 순교당한 주기철 목사(1897~1944)를 기리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경북 의성경찰서 터에서 착공된다.

‘일제강점기의성경찰서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회장 신칠성 장로)는 5일 오전11시 경북 의성군 의성읍 동서1길17 옛 의성경찰서 터에서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착공 감사예배를 연다. 이 예배에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예장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 의성주기철수난관사업후원회장 오정호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기철 목사는 경남 창원(웅천)에서 태어나 부산 초량교회와 마산 문창교회에서 목회한데 이어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목회하던 중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고,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 운동에 앞장서다 평양경찰서와 의성경찰서에 수감되어 가혹한 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옥중에서 순교했다.

주기철 목사. 사진 일제강점기의성경철서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 제공

옛 의성경찰서는 주기철 목사가 일제에 의해 평양에서 끌려와 수난을 당한 장소다. 또 일제가 신사참배 결의를 위해 거짓 계략을 세워 만든 1938년 의성농우회 사건으로 인해 애국지사와 의성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수감되어 고초를 당했고, 의성군 춘산면의 권중하 전도사도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주기철 목사와 함께 수감돼 고문을 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순교한 장소로 알려져있다.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은 기존 남향 한옥과 동향 일식 두 건물은 보존 복원하고, 건물 뒤에 신축 3층 건물을 세워 완공하게 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