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생명경시 풍조 성찰”

‘전국 생명대회’ 9~11일 “기꺼이 장기 기증을 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장기 기증의 혜택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한 이후 일반인들의 장기 기증 신드롬을 이끈 한국 가톨릭이 9~11일 충북 음성 꽃동네 영성원과 사랑의연수원에서 이런 취지문을 가지고 ‘2010 전국 생명대회’를 연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생명운동본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주최다.

이 대회엔 공동대회장인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과 낙태율이 최고일 만큼 만연된 생명 경시 풍조를 성찰하며 새로운 생명문화 건설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선 전국 생명운동 관계자와 16개 교구 생명운동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생명포럼과 청년생명캠프, 생명의 밤, 생명다짐의 날 등의 행사가 펼쳐지며, 정진석 추기경과 주교들이 공동 집전하는 파견미사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교회 생명운동 네트워크를 이루고, 생명운동의 나침반이 될 생명운동 지침서를 준비하고, 미혼모를 돕는 ‘새생명 프로젝트’(가칭)를 전개한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