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m높이 5층 목탑 재현 백제 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능사 개원식이 오는 11일 오후 1~3시 충남 부여군 능산리 능사에서 열린다. 능사는 백제 능산리 고분군으로 등장하는 ‘능산리사지’의 줄임말로 백제왕들이 제사를 지내던 사찰이다. 백제의 대표 문화재인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288호)이 출토된 곳이기도 하다.
무려 100만평의 터에 1400여년 만에 복원된 능사엔 무려 37.5m에 이르는 5층 목탑이 세워졌다. 목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해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 등을 참고해 재현했다. 목탑을 비롯한 능사는 오는 18일 개막돼 한달간 부여와 공주 일대에서 열릴 ‘2010 세계대백제전’ 관람객들에게도 주요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삼국시대 건축양식으로 재현된 능사는 백제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일본 호류(법륭)사를 모델로 삼아 복원됐다.
조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