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 전념 뜻”
이영훈 목사, 조 목사 언급 전해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의 (재)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 사퇴와 관련해 “오늘 아침에도 원로목사님을 뵈었는데 ‘50년 사역이 너무 힘들었으니 이제 짐을 내려놓고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일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3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한세대와 해외 선교만 맡도록 하고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은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을 선택하며,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에만 전념하도록 활동 폭을 제한하도록 결정했다.
반면 조 목사는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은 물론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 직을 유지하도록 했다.(<한겨레> 7일치 25면)
이에 따라 조 목사가 당회의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3년 전 오는 5월14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단체의 재산을 총괄하는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약속한 대로 사퇴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조 원로목사가 당회를 핑계로 사퇴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고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예목사와 장남 조희준씨의 거취와 관련해 이영훈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 최고 결정기관인 당회의 결정을 따라줄 것으로 믿는다”며 김·조 모자가 교회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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