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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행사 승인 불허 번복하는 정부

등록 2011-10-15 10:10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불교계 공동법회.   사진 민추본 제공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가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공동법회 승인 여부를 놓고 불과 하루 전에 불허와 승인을 반복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인 지홍 스님은 1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무원칙하고 무능한 태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대사를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하루 만에 승인에서 불허로, 불허에서승인으로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처사는 결코 정부가 취해선 안 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동법회후 기념 촬영.   사진 민추본 제공  

 민족공동체추진본부쪽은  “통일부가 방북 요청을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구두로 의사를 밝혔기에 방북단을 구성하고, 북쪽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이하 조불련)에 이를 통보하는 등 준비를 해왔는데,  방북을 불과 하루 앞둔 12일 오후 1시 30분경 돌연 불허 사실을 통보해왔다”면서 “2시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의 문의에도 재차 방북 불허를 확인했기에 민추본은 북쪽 조불련에 행사의 취소를 통보하는 결례까지 범해야 했는데,오후 5시 30분경 갑자기 태도를 바꿔 불허입장을 번복하고 방북을 승인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는 우리 민족에게 절대절명의 중대사인데, 통일부는 이번뿐만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비슷한 악습을 되풀이해왔다”며 “이것은 이 정부가 통일과 남북교류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통일부 사과를 요구하는 조계종의 기자회견  사진 민추본 제공  

 지홍 스님은 또 “통일부는 한국 불교계 대표종단인 조계종을 상대로 불손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정 행위를 일삼았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이것이 현  정부 출범부터 시작됐던 불교계 경시 태도의 연장선이라면 결과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홍 스님은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민간교류 전면 허용을 요구했다.

 조계종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인 혜일 스님은 “개인 대 개인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국가 대 국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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