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친견제자 초대 원불교 서울교구장을 지낸 향타원 박은국 원정사가 6일 오전6시에 부산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반했다. 세수 95세, 법랍 77년
고인은 1923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40년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1986년 부산교구장으로 봉직하다 1992년 퇴임해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수도해왔다. 고인은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하고 유업을 받들어 평생을 원불교 교화의 터전을 닦는데 헌신하며 일심원력과 근면검약한 수도자의 자세로 원불교 안팎의 존경을 받았다. 고인을 오랜 기간 모신 김순익(61. 용암교당)교무는 ‘평생을 기도와 선(禪)으로 득력을 하고 현실 생활에서 그 힘을 실현 한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고인은 10년 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공산주의자에 대해서도 반공 멸공보다는 구공(공산주의자를 구제함)해야한다'고 한 대산 김대거 종사의 말을 빌러 "누구도 죽여서는 안된다. 다 살려야 한다"며 구활창생을 주창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08일(목) 오전 10시 30분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063)850-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