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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스님 교육불사 장학금 30억 월정사에

등록 2020-05-17 18:20수정 2020-05-18 02:06

“은사 탄허, 법당 100채 짓기보다
스님 공부가 더 중요하다 했죠”
삼보 스님.           사진 월정사 제공
삼보 스님. 사진 월정사 제공
강원도 영월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이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교육불사 장학금 30억 사재를 기부했다.

스님은 16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에서 열린 은사 탄허대종사 원적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전달했다.

스님은 1970년 20살에 해병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지뢰를 밟아 다리에 부상을 입고 제대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50년간 매달 약 20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아 한푼도 쓰지않고 저축하고, 소임비를 모아 이 기금을 마련했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 “은사(탄허) 스님이 1966년 동국역경원 역장장으로 취임할 당시 ‘법당 100채를 짓는 것보다 스님들 공부를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탄허 스님 30주기 추모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기부금 30억원을 전달하는 삼보 스님. 월정사 제공
탄허 스님 30주기 추모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기부금 30억원을 전달하는 삼보 스님. 월정사 제공
탄허 스님(1913~83)은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스님에 이어 오대산 월정사 조실을 지내며 매일 밤 12시에 일어나 10년에 걸쳐 <화엄경> 80권을 직역하고 현토한 <신화엄경합론23권>을 내놓았다. 유학과 장자 등 동양학 전반에 달통해 연장자인 양주동 박사와 함석헌 선생 등이 그의 강의를 듣고 감격할 정도였다.

삼보 스님은 “16살 여름방학 때 오대산에 갔다가 출가한 이후 인재양성보다 중요한 불사가 없다는 스승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았다”며 “절 집안 뿐 아니라 사회에서 어려워서 공부를 못하는 청소년들도 희망을 잃지않고 뜻을 세우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월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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