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과 섬김'의 헌혈 캠페인에 따라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21일 헌혈하고 있다. 사진 선한목자교회 제공
전국 중·대형교회 15곳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비상이 걸린 혈액 수급 문제를 돕기 위해 ‘헌혈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교회 목회자 모임인 ‘사귐과 섬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부활절인 4월4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헌혈 캠페인에는 15개 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이 동참하며, 지역 사회·교단·교회 연합기관이 참여 독려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사귐과 섬김'의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처다. 1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기준 혈액 보유량은 2.8일 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 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사귐과 섬김'의 공동대표인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교회가 앞장서 피를 나눈다면, 이 이상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이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한국 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가 함께 헌혈 운동에 동참해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혈액이 원만하게 공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5개 교회 중 선한목자교회는 지난 20일 헌혈에 나서며 일찌감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귐과 섬김'은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한국 교회의 반성과 성찰 속에 출범해 단순한 친교나 목회 도움을 넘어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이에 근거해 한국 교회를 갱신하고자 실질적으로 일하는 모임을 표방하고 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교회는 등록 교인 수가 2천명에서 최대 6만명에 이르는 중·대형교회로,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일산성광교회(유관재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가 함께 하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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