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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조현이만난사람

상월 스님의 깨달음 널리 퍼지길

등록 2011-01-13 11:12

'한국 천태종'중창조…올해 탄신 100돌

상월 스님(1911~74) 탄신 100돌이다. 상월 스님이 누굴까. 일반인에게 생소한 상월 스님은 한국 종교 역사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신도를 확보한 ‘대한불교 천태종’을 일군 장본인이다. 천태종은 전국사찰에서 가장 많은 30만명의 신도가 있는 부산 삼광사를 비롯해 250만명의 신도가 있어 조계종, 태고종과 함께 불교계 3대 종단의 하나다.

하지만 역사는 반백년이 채 안된다. 중국 천태 지자대사와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맥을 잇는다는 종명을 천명했지만, 현대 ‘대한불교 천태종’은 상월 스님의 깨달음으로부터 출발한 셈이다. 그래서 그의 명칭은 천태종에서 ‘상월원각대조사’다. 또한 전국 최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소백산 구인사 맨 꼭대기엔 문화재급으로 지난 2000년 완공된 국내 최고 목조건물 ‘대조사전’이 있을 정도로 천태종에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100년 전인 1911년 음력 11월28일 강원도 삼척군 노곡면에서 태어난 상월 스님은 45년부터 소백산 구인사에 터를 잡고 수행에 전념해 깨달음을 얻은 뒤 66년 천태종 중창을 선언하고 포교하다 74년 열반했다.

천태종은 대조사 100돌을 맞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상월대조사 법어>와 <한국 천태종사>를 정리해 출간했다. 법어집은 ‘깨달음의 대중화’를 표방한 그답게 불법의 요체를 쉽게 전하고 있다. 상월 스님은 6·26 직후 의료시설이 빈약해 서민들이 의료혜택을 보기어려웠던 그 시절 구인사에서 기도와 민간요법을 통해 병을 치료해주면서 ‘소백산의 생불’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천태종을 이끌고 있는 총무원장 정산 스님(63)도 방황을 하던 고교 3학년 때 구인사에 갔다가 상월 스님이 정신병을 고치는 것을 보고 출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대구에서 온 남자 정신이상자가 구인사 정원을 바위를 들고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데도 아무도 제어하지못하고 두려워떨고 있는데, 상월 스님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가자 머리위에 들고 있던 바위를 내려놓고 엎드려 눈물을 쏟더니 다음날 멀쩡한 사람이 되어 내려가더라는 것이다. 정산 스님은 상월 스님에 대해 “평시에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자상하다가 일을 할 때는 강한 기상이 넘쳐 부드러움과 강함을 겸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천태종은 100돌을 맞아 ‘대종사 유물 전시관’ 연내 완공, 국제학술대회 개최, 원각불교문화원을 설립, 승려종합복지시설 착공, 전통음식문화축제 개최, 대규모 차(茶)문화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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