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파이돈>-철학은 죽음을 수련하는 것
플라톤의 이데아론 요약.
1.혼란스러운 감각을 넘어서 이성이 인식하는 대상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대상이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서 사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수준의 인식에 도달하려면 ‘정화’가 필요하며, 육체와 영혼을 분리시켜야 한다. 철학이란 죽음을 수련하는 것이다. 철학자의 아레테는 용기,절제,정의를 포괄하며 이 모두가 지혜에 의해 이끌린다.
2.생성은 대립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찬 것에서 더운 것이, 작은 것에서 큰 것이, 강한 것에서 약한 것이 생성한다. (그 역도 마찬가지). 마찬가지로 산 것에서 죽은 것이 나오고, 죽은 것에서 산 것이 나온다. 따라서 이승이 있듯이 저승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죽음 쪽으로의 생성만이 존재할 것이다.
3.인식이란 결국 ‘상기’ 이외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상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동일성 즉 ‘같음 자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같은 것들이 같은 것들로서 파악되기 때문이다. 자기동일성을 유지하는 형상들=이데아들에는 아름다움 자체, 좋음/선 자체, 올바람/정의 자체, 경건함 자체도 포함된다. 이 이상태들에 조화함으로써 우리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다. 우리의 영혼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이 이상태들을 알고 있고, 따라서 태어나기 전에도 우리의 영혼이 존속했음을 알 수 있다.
4.이데아는 신적이고 불사이며, 오로지 이성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동일적 존재이며, 해체될 수 없는 존재, 영원한 존재이다. 영혼은 이데아와 뗄 수 없이 맞물려 있다. 육체는 정확히 그 반대이다.
5.가지적인 형상들과 가시적인 사물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이 두 차원 사이에 존재하는 관여, 임재, 결합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에 근거해서 신체와 영혼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고, 영혼의 불멸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정우의 <세계철학사>에서 발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형이상학의 수립자. 소크라테스만이 진정한 철학자라고 생각하였다. 영원불변의 개념인 이데아(idea)를 통해 존재의 근원을 밝히고자 했다. 그의 작품은 1편을 제외하고 모두가 논제를 둘러싼 철학 논의이므로 《대화편(對話篇)》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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