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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순례기

"나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까?"

등록 2013-04-04 10:46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감옥.

'왜 나는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왜 나는 건강하지 않을까, 왜 나는 머리가 좋지 못할까, 왜 나는 성격이 이 모양일까, 왜 나는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을까, 왜 나는 태어났을까, 왜 나는 가족과 세상에 짐만 될까.'

어느 날 이와 같은 의구심을 품고 소크라테스를 찾아온 청년이 있었다. 청년이 물었다. "나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까?"

소크라테스는 갑자기 청년의 머리를 물속에 처박은 채 힘껏 눌렀다. 살기위해 발버둥치던 청년을 한참 만에 물속에서 꺼낸 다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게 무엇이던가?""숨 쉴 수 있는 산소입니다.""황금덩어리가 소중한가, 산소가 소중한가?""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그럼 자네는 황금덩어리보다 소중한 것을 아주 많이 가졌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와 걸을 수 있는 발과 같은 신체는 물론, 정신과 에너지와 지식도 활용하지 못한 채 늘 다른 것을 갈망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세상의 황금덩어리가 모두 내 것이 된 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리스인생학교>(조현 지음, 휴) 9장 '인생철학교실, 아테네' 중에서 *그리스 신화와 철학, 역사와 종교에 대한 인상깊은 문명답사기 <그리스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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