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보기싫을수록 무모한 결정을 한다

사진 픽사베이

*육체적인 핸디캡은 눈에 보인다. 반면 심리적 핸디캡은 보이지 않고 심각하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것보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거나 학대당한게 더 문제다. 부모가 신경증일때 자식도 그것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데자신의 그런 처지가보기 싫을수록무리한 선택이나 무모한 결정을 하려고 한다. 결국 그런 선택이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이런 경우자신을 있는그대로보는 작업이 가장 필요하다. 그리고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준비도여력도 없으면서 암벽을 오르다가떨어지기 십상이다. 걷기 뛰기 암벽타기. 이 원칙은특히종교계에서 더필요하다.수많은 종교인들이암벽을 오르다떨어지거나매달린채로사는 것을너무많이 본다. 간혹은오르지도 못한자가올라갔다 왔다고자리깔고 앉아돈벌이하는 것도보인다.

*눈물은 참으로 신묘한 것이다.눈안의 이물질을 밖으로내보내는기능은 물론이고마음속의 이물질도씻어낸다. 울어야 산다.카타르시스 효과다.그래서

남자들도울어야 한다.문제는눈물이자기정화가 아니라정서적무기로 사용될 때이다.즉자기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울거나자기목적달성을위해 우는 경우다.

울게는 하되허용은 해서는 안된다.울음을정서적무기로쓰는 것에 익숙해지면나중에는자신이 정서적혼란에 빠질뿐만 아니라눈물 보일때상대방이

식상해하고심지어 기피대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심어린 눈물은건강을 주지만거짓눈물은악어의 눈물이란 소리를 듣는다.

*상담중자기자신을 질책하고학대하는 분들을보곤 한다.하느님이 용서하셔도자기는 절대자신을 용서못한다고 하는 분들그영혼이심리적연옥상태에 있는것이느껴진다.대개어린시절상처가 많은 분들이스스로자아를 심리적감옥에 가두고고문한다. 소위 열심한분들중에많다. 참마음 아플뿐이다.누가이사람들을이렇게 만든 것일까.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