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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너무 띄웠나?…YTN, 중징계 받아

등록 2014-04-14 16:10수정 2014-05-16 09:26

YTN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방송 영상. 사진 <YTN> 화면 갈무리
YTN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방송 영상. 사진 화면 갈무리
‘기억하겠습니다. 정 의원님’ 자막 실린 뉴스 1분간 보도
선거방송심의위 “공정성과 형평성 규정 위반 정도 중해”
<와이티엔>(YTN)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유세 장면 등을 그대로 보도하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한테서 중징계를 받았다.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을 잃어 일방적 홍보가 됐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는 최근 와이티엔의 뉴스 프로그램 ‘호준석의 뉴스인(人) 1부’(뉴스인)과 관련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재심사 때 벌점 4점이 부과되는 중징계다.

선거방송심의위는 보도자료에서 “해당 영상의 화면 구성과 배경 음악, 자막 처리 등을 볼 때, 와이티엔 측이 주장하는 풍자적 영상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영상을 방송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형평성 등의 측면에서 심의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하다”면서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선거 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의 공정성·형평성 조항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앞서 뉴스인은 지난달 12일 정몽준 예비후보의 행보를 ‘남대문 시장 민심 잡기’란 제목의 스케치 형식 뉴스로 58초 동안 보도했다. 이 보도물은 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정 후보가 유세에서 “저는 ‘정’을, ‘몽’땅, ‘준’ 사람”, “주차장, 쉼터 빠른 시일 내에 제가 만들겠습니다. 버스 정거장도 옮기겠습니다. 선거 끝나면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하시는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용산 사업 같은 것은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추진을 하면”이라고 말한 장면을 방송했다.

뉴스인은 이들 장면에서 ‘정을 몽땅 준 사람’, ‘주차장, 쉼터 제가 만들겠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옮기겠습니다’, ‘용산 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정몽준 의원님’ 등의 자막을 곁들이기도 했다.

뉴스인은 또 당일 화제가 된 발언을 뽑아 방송하는 ‘말말말 줌인’ 꼭지에서도 정몽준 의원을 홍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 예비후보가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이 쇠퇴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17층으로 설계됐지만 3층으로 지은 건물이 있는데 단 2개 층을 증축해달라는 요청을 구청이 허가해주지 않아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규제의 암 덩어리를 걷어내는 것이 창조경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자막과 함께 내보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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