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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빨래하는 고양이, ‘히끄’는 왜?

등록 2019-02-11 11:54수정 2019-02-11 16:21

[애니멀피플]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

고양이들은 왜 ‘꾹꾹이’를 할까.

꾹꾹이는 고양이가 하는 가장 아리송한 행동 가운데 하나다. 꾹꾹이는 고양이가 앞 두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며 무언가를 주무르는 동작을 하는 것을 말한다. 흔치는 않지만, 꾹꾹이를 할 때 네 발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고양이가 왜 꾹꾹이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이 있는데, 가장 유력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젖먹이 시절의 본성이 남아 있다는 설이다.

고양이 행동을 분석한 책 ‘내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할까’를 쓴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그웬 베일리는 꾹꾹이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책에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 젖이 더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앞발로 주무르는 것이며, 고양이가 사람과 어울릴 때 꾹꾹이를 하는 것은 고양이가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썼다. 사람이 쓰다듬어줄 때 이런 행동을 하는 고양이가 많은데, 쓰다듬는 행동이 어미 고양이가 혀로 핥아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 때 하던 행동을 다시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수의학자 캐서린 프림도 고양이 꾹꾹이가 젖먹이 고양이가 모유가 잘 나오게 하던 행동이 남은 것으로, 더 이상 어미 고양이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따뜻한 기억을 회상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꾹꾹이를 하면서 천이나 표면을 빠는 고양이들은 이 설을 뒷받침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이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스스로 가뿐한 기분을 느끼려고 꾹꾹이를 한다고도 주장한다.

이 외에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가 발바닥 패드 안쪽에 있는 땀샘을 자극해 자기 냄새를 뭍혀 영역을 표시하려는 것이라는 설명도 있고, 잠자리를 부드럽게 다지기 위한 행위라는 설명도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제주에 사는 고양이 ‘히끄’가 하품을 하고 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일 때 꾹꾹이를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 이신아
제주에 사는 고양이 ‘히끄’가 하품을 하고 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일 때 꾹꾹이를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 이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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