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땅에 낳은 알 깨면 엉덩이 주머니 옮겨 돌봐…발견되자마자 보호지역 선포
땅에 낳은 알 깨면 엉덩이 주머니 옮겨 돌봐…발견되자마자 보호지역 선포
수컷이 엉덩이에 달린 주머니에 올챙이를 넣어 기르는 주머니 개구리 신종이 발견됐다. 스티픈 매호니 제공.
▶▶ 애니멀피플 카카오뷰 구독하기(모바일용) https://bit.ly/3Ae7Mfn 오스트레일리아 온대 우림에서 올챙이를 주머니에 담아 기르는 신종 개구리가 발견됐다. 산 하나에만 사는 이 개구리는 발견되자마자 서식지가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마이클 매호니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대 생물학자 등은 과학저널 ‘주택사’ 최근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아사 월룸빈’으로 이름을 지은 신종을 보고했다. 이 개구리 서식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곤드와나 우림에 속한 월룸빈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으며 월룸빈 산의 선선한 고산지대 2000㏊가 전체 분포 면적이다. 길이 1.6㎝로 다 자라야 2㎝에 지나지 않는 이 소형 개구리는 수컷이 엉덩이 근처에서 열리는 피하 주머니에 올챙이를 넣어 기른다. 이번 발견은 2019∼2020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를 휩쓴 대규모 산불로 인한 멸종위기종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미 알려진 주머니 개구리 가운데 일부가 다른 종으로 구분할 만큼 유전적으로 구별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새로 발견된 주머니 개구리는 두 마리가 동전 하나에 너끈히 올라갈 정도로 작다. 스티픈 매호니 제공.
숲 바닥 낙엽 위에서 뛰지 않고 기어 다니는 이 소형 개구리는 웅덩이가 아닌 수컷 주머니에서 올챙이를 기른다. 스티픈 매호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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