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호주엔 어째서 유대류가 많이 살까요. 동물들의 수명은 왜 제각각일까요. 문어, 오징어, 낙지가 똑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5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이제 ‘위드 코로나’ 한다는데 걱정이 있습니다. 댕기자, 이실직고 하자면 재택하며 늦잠을 즐겼는데 문제는 출근 부담 없으니 아예 밤낮이 바뀌어 버린 것이었슴다. 그러고 나니 그동안 왜 우린 낮에 일하고 밤에 잤나 싶었습죠. 야행성 동물도 있잖슴까. 왜 이런 동물은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는 겁니까.
A 조기자가 답합니다
흥미로운 현상이야, 학계에 보고해야겠네. 포유류는 대표적으로 야행성에서 주행성으로 진화한 동물인데 이제 코로나 때문에 야행성으로 돌아간다? 요즘 아이들은 공룡을 아주 좋아하지만, 인류의 조상인 최초의 포유류는 수천만 년 동안 공룡의 억압(?) 속에 살았어. 낮 동안은 공룡의 눈을 피해 땅굴이나 바위틈에 숨어있다가 공룡이 잠들면 사냥 찌꺼기를 챙기기 위해 움직이던 가련한 신세였지.
그러다가 6600만년 전 해방이 됐지. 소행성이 떨어져 2억5000만년을 이어온 공룡시대가 끝난 거야. 포유류가 밝은 햇빛 아래로 나왔어. 그런데 다 그런 건 아니래. 쥐나 멧토끼처럼 많은 포유류가 아직 야행성이잖아. 우리 몸에도 당시 무서웠던 삶의 흔적이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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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