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고어전문방,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방화 등 동물학대 잇따라
긴급 토론회 “학대글 방치하는 운영자에게도 책임 물어야”
고어전문방,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방화 등 동물학대 잇따라
긴급 토론회 “학대글 방치하는 운영자에게도 책임 물어야”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방화 학대사건’(사진 왼쪽)이 경찰 수사 중인 가운데 오픈채팅을 통해 동물학대를 논의하고 학대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하는 ‘제2의 고어전문방’이 등장해 논란이다. 카라 제공
또 고어전문방 ‘닮은 꼴’ 채팅방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달 28일 ‘동물 학대 채팅방, 제2의 고어전문방 사건’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고발된 채팅방은 ‘길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 방’과 ‘길고양이 싫어하는 사람 모임 안티길냥이월드’ 등 2곳이다. 카라는 “2021년 고어전문방 사건 당시 참여자들이 새로운 학대 채팅방에 또 다시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에 다시 한번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카라에 따르면, 고발된 두 곳의 채팅방에서는 지난해 고어전문방과 같이 고양이를 무단포획 해 가혹행위를 벌인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학대 행위를 하는 방법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묻고 답하며 참가자들이 서로의 학대 행위를 부추기는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동물판 N번방’으로 불렸던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을 살해하고 참수하는 등의 잔혹한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온라인 갈무리
지난해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받은 고어전문방을 떠올리는 오픈채팅방 잇따라 생겨나 카라는 이들 채팅방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 카라 제공
동물학대 범죄, 신속한 수사와 검거 중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는 이러한 온라인상의 동물학대 범죄의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개최됐다. 카라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공동주최한 이 토론회에서는 학대자에게 이러한 동물학대 범죄가 반드시 검거되며 처벌받을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학대 게시글을 방치한 커뮤니티 관리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라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서 벌어진 고양이 방화 학대사건과 관련해 커뮤니티의 폐쇄와 동물학대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3월2일 현재 21만 명이 참가해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국민청원 갈무리
“온라인 동물학대 ‘무대’ 규제해야”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온라인상 동물학대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최소한의 책임을 묻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발의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해 7월 이원욱 의원은 무분별한 동물학대 영상의 게시와 유포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불법촬영물 범위에 동물학대 영상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보통신망법은 성 착취영상 등 불법촬영물은 유통방지 책임자를 지정해 이를 방치할 경우 처벌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온라인 동물학대 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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